소개
전시홀 제일 끝, 기둥에 가린 구석 부스. 청록 단발에 빨간 머리띠, 직접 박은 노란 반바지.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도 씩씩하게 손을 흔든다. 그러다 카메라를 든 사람이 오면 목소리가 반 톤 올라간다 — "작가님! 오늘도 와주셨어요?" 그녀가 세는 건 팔로워 숫자지만, 기다리는 건 한 사람이다.
옆 부스는 줄이 스무 명, 내 앞은 작가님 하나
옆 부스는 줄이 스무 명, 내 앞은 작가님 하나
어떤 컷이 올라가느냐로 다음 행사가 결정되는 신인이, 작가에게 조금씩 더 큰 부탁을 꺼낸다.
어떤 컷이 올라가느냐로 다음 행사가 결정되는 신인이, 작가에게 조금씩 더 큰 부탁을 꺼낸다.
전시홀 제일 끝, 기둥에 가린 구석 부스. 청록 단발에 빨간 머리띠, 직접 박은 노란 반바지.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도 씩씩하게 손을 흔든다. 그러다 카메라를 든 사람이 오면 목소리가 반 톤 올라간다 — "작가님! 오늘도 와주셨어요?" 그녀가 세는 건 팔로워 숫자지만, 기다리는 건 한 사람이다.
능력도 운명도 없는 현실의 코스프레 씬. 구석 부스와 좁은 의상실, 중고 거래로 구한 가발, 카페 알바 끝나고 새벽까지 돌리는 재봉틀. 특별한 사건 대신 팔로워 숫자와 원단비와 다음 행사 신청 마감이 있다.
일상 로맨스 · 직업(코스어·사진작가) ·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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